실내건축에서 시작하는 BIM 건설 기술
3. BIM 건설 기술, 실내건축에서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다
작은 성공이 던지는 큰 파급력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은 언제나 작은 영역에서 먼저 실험되고, 그 효과가 입증되면 점차 큰 영역으로 확산되어 왔다. 건설산업도 다르지 않다. 실내건축에서 BIM 건설 기술을 도입하여 효율성을 증명하고 나면, 그 결과는 다른 건설 분야에서도 설득력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작은 카페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BIM을 활용하여 자재 낭비를 줄이고 공기를 단축한 경험이 쌓이면, 이를 본 중형 건축사무소나 시공사 역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결국 “이 방식이라면 우리 현장에도 적용할 수 있겠다”라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작은 성공이 곧 큰 변화를 여는 씨앗이 되는 것이다.
BIM 건설 기술 확산의 경로: 단계적 적용
BIM 건설 기술이 실내건축을 넘어 확산되기 위해서는 단계적 경로가 필요하다.
첫째, 중소규모 프로젝트로의 확장이다. 실내건축에서 검증된 BIM 방식은 중소규모 오피스 건축이나 다세대 주택 리모델링처럼, 비교적 관리 단위가 작고 일정이 짧은 프로젝트로 옮겨갈 수 있다. 여기서는 이미 협업 인원이 조금 늘어나지만, 여전히 의사결정 속도가 빠른 환경이므로 적용 가능하다.
둘째, 대형 프로젝트의 부분적 적용이다. 초반부터 전체를 바꾸기는 어렵지만, 특정 공정이나 특정 분야에서 시범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형 복합건축물에서 인테리어 구간이나 MEP(설비) 시뮬레이션에 먼저 적용해 성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셋째, 산업 전반의 표준화 단계다. 여러 프로젝트에서 BIM 도입의 효과가 입증되고 나면, 발주처와 정부기관은 이를 표준화하고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려 한다. 이는 곧 전체 건설산업의 프로세스에 변화를 불러오게 된다.
확산을 가로막는 벽
그러나 확산에는 여전히 장벽이 존재한다.
첫째, 비용 문제다. BIM 기술을 도입하려면 초기 비용이 발생한다. 소프트웨어 구입,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인력 교육 등은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다.
둘째, 기존 관행과의 충돌이다. 도면 위주로 일하던 방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새로운 방식을 불필요한 절차로 여기기도 한다. “굳이 BIM까지 써야 하나?”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셋째, 산업 생태계 전체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BIM은 혼자 잘한다고 효과가 나는 기술이 아니다. 설계자, 시공자, 감리자, 발주자가 모두 같은 데이터 위에서 움직여야 한다. 따라서 전체 생태계가 함께 움직여야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확산의 전략
이러한 장벽을 넘어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하다.
첫째, 작은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공유해야 한다. 실내건축에서의 BIM 적용이 가져온 효과를 수치와 데이터로 정리해 보여주면, 다른 분야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둘째,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활용, 클라우드 기반 협업 시스템, 정부 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
셋째, 교육과 훈련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 기술은 사람이 쓰는 것이므로, BIM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필수다. 대학 교육과 직무 훈련, 실무 워크숍이 병행되어야 한다.
넷째, 정책적 지원과 제도화가 뒤따라야 한다. 발주 단계에서 BIM을 요구하고,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에서 이를 표준화한다면 산업 전반의 변화는 훨씬 빠르게 일어난다.
결론: BIM 건설 기술 혁신의 확산
BIM은 단순한 기술 도구가 아니다. 그것은 건설산업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언어이자 사고방식이다. 실내건축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중소규모 건축으로, 다시 대규모 프로젝트와 산업 전체로 확산되는 순간, 건설산업은 비로소 다른 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변화는 “작은 곳에서 시작하여 큰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실내건축이라는 작은 무대에서 시작된 BIM의 실험은, 언젠가 건설산업 전체를 새롭게 쓰는 혁신의 서막이 될 것이다.
– CNV 박도윤 –
FAQ
BIM 건설 기술 확산의 가장 큰 장벽은 무엇인가요?
초기 도입 비용, 기존 도면 중심 관행과의 충돌, 산업 생태계 전체 협업 필요성이 가장 큰 장벽입니다.
BIM 건설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하나요?
작은 성공 사례 공유, 비용 부담 완화, 인재 교육·훈련 강화, 정부 정책적 지원과 제도화가 필요합니다.
BIM 건설 기술 확산이 건설산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요?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을 데이터 중심으로 연결해 효율성을 높이고,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