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BIM] 5. BIM 속성 활용 시나리오(I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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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BIM 속성 활용 시나리오(IFC)


IFC2x3 시절에는 건물의 단열 성능이나 차음 성능을 교환하기가 어려웠다. 예를 들어 창문 객체를 IFC2x3로 내보내면 “높이 2100mm, 폭 1200mm”라는 치수는 남았지만, 유리가 복층인지 삼중인지, 열관류율(U값)이 얼마인지는 빠져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에너지 해석가는 다시 모델을 보고 “아, 이건 복층유리일 것이다”라고 추측해야 했다.

IFC4부터는 ThermalTransmittanceGlazingType 속성이 공식적으로 추가되었다. 그래서 에너지 해석 프로그램이 IFC4 파일을 받으면 자동으로 U값을 불러와서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있다. 이제는 추측이 아니라 데이터에 기반한 결과가 나온다.

IFC5에서는 여기에 SHGC(태양열 취득률)와 VisibleLightTransmittance(가시광선 투과율)까지 들어간다. 덕분에 창 하나의 특성을 IFC 파일만 열어봐도 알 수 있고, 건물 전체의 에너지 소비량을 정밀하게 계산할 수 있다.

건축 법규에서는 “외벽은 내화 성능 1시간 이상” 같은 조건이 자주 등장한다. IFC2x3에서는 벽에 “FireRating” 속성을 임의로 넣을 수 있었지만, 소프트웨어마다 다르게 기록되다 보니 법규 검토 도구가 자동으로 판정하기 어려웠다.

IFC4에서는 FireRating이 표준 속성으로 들어왔다. 이제 벽 객체마다 방화 성능이 같은 이름으로 기록되니, 법규 검토 프로그램은 “외벽 중 FireRating < 1h인 경우 경고 표시” 같은 규칙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

IFC5에서는 이 값이 국제 데이터 사전(bSDD)과 연결된다. 즉, 단순히 “1h”라는 숫자가 아니라 “국제적으로 정의된 내화 성능 1시간”이라는 의미가 담긴다. 그래서 해외 프로젝트에서도 해석 차이가 줄어든다.

슬래브는 건물의 바닥과 지붕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IFC2x3에서는 단순히 면적과 두께 정도만 표현되었다. IFC2x3 시절에는 슬래브 객체에 면적과 두께 정도만 담겼다. 그래서 견적 담당자가 “이 슬래브가 외부 바닥인지, 내부 바닥인지”를 알기 어려웠다. 결국 다시 도면을 보면서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IFC4에서는 IsExternalLoadBearing 같은 속성이 공식으로 추가되었다. 이제 견적 프로그램은 IFC 파일만 열어도 “외부 바닥 슬래브는 내구성 요구가 높으니 단가 ×1.2” 같은 계산을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다.

IFC5에서는 더 나아가 MaintenanceCategory 같은 유지관리 속성까지 포함된다. 즉, 견적이 단순히 시공 비용만이 아니라, 운영·유지보수까지 고려한 생애주기 비용(LCC) 산출로 확장될 수 있다.

IFC2x3에서는 같은 속성이 프로젝트마다 다른 이름으로 쓰이다 보니, 협업 과정에서 혼란이 많았다. 예를 들어 건축가는 벽에 “방화등급”이라고 썼는데, 구조 엔지니어는 그걸 인식하지 못하고 그냥 문자열로만 받았다.

IFC4부터는 속성이 국제 표준 이름으로 정리되었다. 이제 건축가, 구조 엔지니어, 설비 엔지니어가 모두 같은 속성 이름으로 데이터를 공유한다. 협업 과정에서 “이건 무슨 뜻이지?” 하고 다시 물어볼 필요가 줄어든다.

IFC5에서는 속성이 국제 데이터 사전과 연결된다. 즉, 같은 단어가 다른 나라에서 다른 뜻으로 해석될 위험도 줄어든다. 한국에서 “내화 1시간”이라고 쓴 속성이, 독일에서도 똑같이 “Feuerwiderstandsklasse F30” 같은 국제적 정의와 연결되는 식이다.

마지막으로 IFC5의 진짜 목표는 디지털 트윈이다. 지금까지 IFC는 주로 설계와 시공 데이터를 담았다. 하지만 건물이 운영되면서 쌓이는 데이터는 담기 어려웠다.

예를 들어, 실제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이나 센서에서 읽어오는 실시간 온도 같은 값은 IFC2x3, IFC4에서는 직접적으로 다루기 힘들었다. IFC5에서는 이런 실시간 데이터를 속성과 연결할 수 있게 된다.

즉, IFC5 파일을 열면 단순히 “이 건물의 벽은 두께 200mm, 방화 성능 1h”라고 나오는 게 아니라, “현재 이 건물의 온도는 24도, 에너지 사용량은 시간당 20kWh”까지 함께 나올 수 있다.

IFC2x3: 속성은 있었으나 일관성이 부족했다. 에너지 해석, 법규 검토, 비용 산출에 직접 활용하기 어려웠다.

IFC4: 속성이 표준화되었다. 협업이 쉬워졌고, 에너지·법규·비용 산출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IFC5: 속성이 국제 데이터 사전과 연결된다. 유지관리, 디지털 트윈까지 확장되면서 BIM이 설계 도구를 넘어 건물 생애주기 전체의 플랫폼이 된다.

– CNV 박도윤 –

FAQ

BIM 속성 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BIM 속성은 단순한 3D 형상이 아니라 에너지 해석, 법규 검토, 비용 산출, 협업 등 건축 전 과정에 필요한 정보를 담기 때문에 건물 생애주기 관리에 핵심적입니다.

IFC4와 IFC5에서 속성 활용은 어떻게 달라지나요?

IFC4에서는 속성이 표준화되어 협업과 데이터 교환이 쉬워졌고, IFC5에서는 국제 데이터 사전과 연결되어 유지관리와 디지털 트윈까지 확장됩니다.

BIM 속성 활용은 실제 프로젝트에서 어떤 효과가 있나요?

에너지 성능 검토, 법규 자동 판정, 비용 계산 자동화, 국제 협업 용이성 등 다양한 효과가 있으며, 궁극적으로 프로젝트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크게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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