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BIM | IFC
2. IFC 변화흐름
3. 속성(Property Set)으로 보는 IFC의 변화 ►
1. IFC2x3는 무엇이었나
IFC 변화 흐름의 출발점, IFC2x3의 등장
IFC2x3는 2006년에 정식으로 발표되었다. 당시 BIM은 이제 막 실무에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IFC2x3는 기본적으로 형상(geometry)뿐만 아니라 속성(properties)도 넣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벽 객체에는 길이, 높이 같은 기하 정보 외에도, 재료명이나 방화 성능 같은 속성을 부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단순히 3D 도면이라기보다 객체 지향적 데이터 모델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일관성과 확장성의 부족이었다. 같은 벽이라도 어떤 프로젝트에서는 속성 이름이 “Height”로 들어가고, 다른 프로젝트에서는 “Unconnected Height”로 들어갔다. 이런 식으로 제각각 쓰이다 보니,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IFC 파일을 열면 속성들이 엉켜서 나오기 일쑤였다.
형상 쪽에서도 제약이 있었다. IFC2x3는 곡선이나 자유곡면을 표현하는 기능이 제한적이었고, 건물의 위치를 실제 지도 좌표에 정확히 연결하기도 어려웠다. 그래서 GIS와 연계하거나 도시 단위의 활용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즉, IFC2x3는 속성도 담을 수 있었지만, “속성이 있기는 하지만 표준화와 표현력이 약하다”라는 한계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2. IFC4에서 달라진 점
IFC 변화 흐름의 두 번째 단계, IFC4
IFC4는 2013년에 처음 나왔다. 여기서 가장 큰 변화는 속성과 형상의 표현력과 일관성이 크게 강화되었다는 점이다.
첫째, 속성의 표준화가 이루어졌다. IFC4는 Property Set을 정리하고, PredefinedType을 일관되게 부여했다. 예를 들어 문 객체에는 이제 “내화 성능(FireRating)”, “개폐 방식(OperationType)” 같은 속성들이 공식적으로 정의되었다. IFC2x3에서도 비슷한 속성을 넣을 수 있었지만, 표준이 없어서 소프트웨어마다 달랐다. 이제는 같은 속성이 어디서나 같은 이름으로 정의되기 시작했다.
둘째, 형상 표현이 정교해졌다. NURBS 곡면, 테이퍼진 기둥, 곡선형 슬래브 같은 복잡한 기하가 공식적으로 지원되었다. 예를 들어 자유곡면 파사드를 가진 건물을 IFC2x3로 내보내면 단순 메시(mesh)로 뭉개졌는데, IFC4에서는 매끄러운 곡면을 그대로 교환할 수 있게 되었다.
셋째, 위치와 좌표(지오리퍼런싱)가 가능해졌다. 이제 건물이 지도 위 어디에 위치하는지를 IFC 안에 직접 담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서울역 광장에 있는 건물”이 모델 좌표계에서도 정확히 맞아떨어지게 되었다.
넷째, 공정(Task)과 비용(Cost) 정보도 체계적으로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특정 벽이 시공 일정의 어느 단계에서 세워지는지, 그 공사 비용이 얼마인지까지 IFC 안에서 정의할 수 있었다.
즉, IFC2x3가 “속성도 있지만 제각각”이었다면, IFC4는 “속성과 형상 모두를 국제 표준에 맞게 정리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3. IFC5에서 기대되는 점
IFC 변화 흐름의 미래, IFC5
IFC4가 건축과 설비, 구조, 비용, 공정까지 담을 수 있도록 확장되었다면, IFC5는 표준을 관리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려 한다.
첫째, 모듈화다. 지금까지 IFC는 모든 도메인(건축, 토목, 교량, 철도, 항만 등)을 하나의 거대한 스키마 안에 담았다. 그래서 너무 방대하고 업데이트가 힘들었다. IFC5부터는 이를 쪼개서 모듈별로 관리한다. 예를 들어 철도 엔지니어는 “철도 모듈”만 쓰면 된다. 이렇게 되면 업데이트도 빠르고, 필요 없는 데이터는 배제할 수 있다.
둘째, 데이터 형식의 다양화다. IFC2x3와 IFC4는 주로 STEP(텍스트 기반) 파일을 사용했다. 크기도 크고, 웹 환경에서 다루기 불편했다. IFC5는 JSON, RDF 같은 최신 데이터 형식도 지원해서, 브라우저와 클라우드에서도 쉽게 다룰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웹 앱에서 IFC 파일을 열고 수정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가능해진다.
셋째, 디지털 트윈 지원이다. IFC5는 단순히 설계·시공 데이터만 담는 것이 아니라, 건물이 운영되면서 생기는 센서 데이터까지 함께 담을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 예를 들어 IFC5 모델 안에서 “이 건물의 현재 온도”나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즉, IFC5는 IFC4에서 담은 내용을 더 잘게 나누고, 더 넓은 IT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진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정리: IFC 변화 흐름 요약
IFC2x3: 속성도 넣을 수 있었지만 표준화가 약했고, 형상과 좌표 표현력이 부족했다.
IFC4: 속성, 형상, 공정, 비용까지 국제 표준으로 정리해 실무 활용성이 커졌다.
IFC5: 모듈화와 JSON 지원으로 웹·클라우드·디지털 트윈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 있다.
– CNV 박도윤 –
FAQ
IFC2x3의 주요 한계는 무엇이었나요?
IFC2x3는 속성과 형상을 담을 수 있었지만 표준화가 부족하고, 자유곡면·좌표 표현력이 약해 소프트웨어 간 호환성이 떨어졌습니다.
IFC4는 IFC2x3와 무엇이 달라졌나요?
A2. IFC4는 속성과 형상을 국제 표준으로 정리해 일관성이 강화되었고, NURBS 곡면, 지오리퍼런싱, 공정·비용 데이터까지 지원했습니다.
IFC5에서 기대되는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IFC5는 모듈화된 구조, JSON·RDF 같은 최신 데이터 형식 지원, 디지털 트윈을 위한 센서 데이터 통합이 주요 변화로 기대됩니다.